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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억 연봉 제안에 떠난다"…기재부 팀장, 공직 뒤로하고 쿠팡 합류

한지민 기자|
[단독] "2억 연봉 제안에 떠난다"…기재부 팀장, 공직 뒤로하고 쿠팡 합류
공정거래위원회와 고용노동부 공무원들에 이어 기획재정부 직원도 쿠팡으로의 이동을 선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기재부 소속 4급 공무원이 퇴직 후 쿠팡 입사를 위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관련 부처와 쿠팡 측에 확인된 바에 따르면, 서기관(4급)인 A 팀장은 이달 말 퇴직한 뒤 다음 달 인사혁신처 산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A 팀장의 이적처는 국내 대표 e커머스 기업 쿠팡으로, 기재부 출신자의 즉시 이직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타 부처와 달리 쿠팡과 직접적인 업무 연관성이 없어 승인에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쿠팡은 그동안 법무·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전·현직 공직자를 대거 영입해 왔다. 국회, 대통령실, 검찰·경찰, 감사원, 공정위 등 다양한 기관 출신자들이 합류했으며, 최근에는 고용노동부 5~6급 직원들이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이번 기재부 인사 합류로 �팡의 공직자 출신 인력 풀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공무원들의 잇단 쿠팡 행보에 대해 "높은 연봉과 업무 환경이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정부 관계자는 "쿠팡으로 간 5급 공무원이 연봉 2억 원대 제안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았을 정도"라며 "공직에 비해 현격한 임금 차이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직자윤리위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재부 출신 민간기업 이직 사례는 총 2건이 발생했다. 지난 4월 퇴직한 3급 직원은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이사직에, 2022년 퇴직한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는 DB하이텍 사외이사로 각각 취업 승인을 받았다. 이외에도 지난해 퇴직한 고위공무원이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으로, 4급 직원이 한국철도공사 비상임이사로 이동한 사례가 있다.

세종=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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