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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에게 말해보라"는 경찰 요청…총상 남편 옆에서 애타는 아내에 논란
최예나 기자|

아들이 아버지의 총격으로 숨진 사건에서 담당 경찰서 지휘관이 70분 이상 현장에 늦게 도착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 가족에게 부적절한 요구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2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이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뒤 경찰에 체포됐다. 현재 경찰은 피의자의 "집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서울 도봉구의 피의자 자택을 수색 중이다.
27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사건의 첫 112 신고는 20일 오후 9시 31분에 접수됐다. 피해자의 아내는 "살려주세요"라고 절규하며 송도동 아파트의 동·호수를 알린 뒤 "남편이 총에 맞았으니 빨리 와달라"고 호소했다. 9시 33분에는 "남편이 과다출혈 중이고 시아버지가 총을 들고 있다"고 추가 설명했으며, 9시 40분에는 "빨리 와달라, 남편이 죽는다"고 재차 요청했다.
채널A 보도에 의하면 이 과정에서 경찰이 피해자의 아내에게 "아들을 먼저 밖으로 나오도록 시아버지에게 설득해보라"는 부적절한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특공대가 현장에 진입한 것은 오후 10시 43분으로, 신고 접수 후 70분이 지난 후였다. 용의자 조모(62) 씨가 아직 집 안에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을 기한 결과 지연된 것으로 설명된다.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관은 최우선 출동 코드인 '코드0'을 발령했고, 10분 내에 순찰차 3대가 도착했다. 그러나 현장 지휘를 맡은 인천경찰서 A 경정은 사건 발생 70분 후에야 도착했다. A 경정은 "부동산 사이트를 통해 집 구조를 확인하려 했다"고 변명했으나, "출동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경찰특공대는 오후 10시 16분 현장 도착 후 10시 40분 진입했으나, 조 씨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조사 결과 경찰은 현관 잠금장치가 파손됐음에도 문을 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으며,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CCTV 확인도 늦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씨는 추가 제조 가능한 총기 부품과 실탄 80여 발을 차에 싣고 수도권을 돌아다니다 21일 오전 0시 15분 서울 사당역 인근에서 체포됐다.
피해자인 30대 아들은 오후 11시가 넘어서야 병원에 도착했으며, 경찰 내부에서는 "조금만 빨리 조치했으면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제기됐다. 담당 경찰서는 "용의자가 아직 집 안에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을 기했다"고 해명했으나,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초동 대응 미흡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조 씨는 20일 오후 9시 31분 송도동 아파트 33층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일은 조 씨 생일로 아들이 가족 모임을 준비한 상태였으며, 며느리와 손주 2명, 지인 등이 함께 있었다. 조 씨는 "아들만 노렸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다른 가족들에 대한 위협 행위도 확인해 살의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조 씨의 서울 자택에서는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됐으며, 21일 정오에 작동 예정이었던 발화 타이머도 확인됐다.
27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사건의 첫 112 신고는 20일 오후 9시 31분에 접수됐다. 피해자의 아내는 "살려주세요"라고 절규하며 송도동 아파트의 동·호수를 알린 뒤 "남편이 총에 맞았으니 빨리 와달라"고 호소했다. 9시 33분에는 "남편이 과다출혈 중이고 시아버지가 총을 들고 있다"고 추가 설명했으며, 9시 40분에는 "빨리 와달라, 남편이 죽는다"고 재차 요청했다.
채널A 보도에 의하면 이 과정에서 경찰이 피해자의 아내에게 "아들을 먼저 밖으로 나오도록 시아버지에게 설득해보라"는 부적절한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특공대가 현장에 진입한 것은 오후 10시 43분으로, 신고 접수 후 70분이 지난 후였다. 용의자 조모(62) 씨가 아직 집 안에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을 기한 결과 지연된 것으로 설명된다.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관은 최우선 출동 코드인 '코드0'을 발령했고, 10분 내에 순찰차 3대가 도착했다. 그러나 현장 지휘를 맡은 인천경찰서 A 경정은 사건 발생 70분 후에야 도착했다. A 경정은 "부동산 사이트를 통해 집 구조를 확인하려 했다"고 변명했으나, "출동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경찰특공대는 오후 10시 16분 현장 도착 후 10시 40분 진입했으나, 조 씨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조사 결과 경찰은 현관 잠금장치가 파손됐음에도 문을 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으며,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CCTV 확인도 늦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씨는 추가 제조 가능한 총기 부품과 실탄 80여 발을 차에 싣고 수도권을 돌아다니다 21일 오전 0시 15분 서울 사당역 인근에서 체포됐다.
피해자인 30대 아들은 오후 11시가 넘어서야 병원에 도착했으며, 경찰 내부에서는 "조금만 빨리 조치했으면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제기됐다. 담당 경찰서는 "용의자가 아직 집 안에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을 기했다"고 해명했으나,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초동 대응 미흡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조 씨는 20일 오후 9시 31분 송도동 아파트 33층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일은 조 씨 생일로 아들이 가족 모임을 준비한 상태였으며, 며느리와 손주 2명, 지인 등이 함께 있었다. 조 씨는 "아들만 노렸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다른 가족들에 대한 위협 행위도 확인해 살의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조 씨의 서울 자택에서는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됐으며, 21일 정오에 작동 예정이었던 발화 타이머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