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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현장] 기업들의 청년 채용 감소…젊은 세대의 취업난 가속화

정우진 기자|
[경제 현장] 기업들의 청년 채용 감소…젊은 세대의 취업난 가속화
<앵커>

목요일을 맞아 경제 현장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오늘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합니다. 지난달 전반적인 고용 지표는 호조를 보였으나, 청년층 고용 상황만은 예외적으로 어렵다고 전해지는데요?

청년 취업자 수는 3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청년 고용률 역시 14개월 연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청년 일자리 사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임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양호한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총 취업자 수는 2,909만 1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 3천 명 증가했습니다. 5월 대비 증가 폭은 다소 줄었으나, 올해 들어 6개월째 플러스 흐름을 유지 중입니다.

그러나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362만 5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 3천 명 감소했습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대로 32개월간 지속된 감소 추세입니다.

OECD 기준 고용률을 분석해보면 전체(15~64세)는 70.3%로 전년 대비 0.4%p 상승한 반면, 청년층(15~29세)은 45.6%로 1%p 하락했습니다. 청년 고용률은 2021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과 30대에서 각각 34만 8천 명, 11만 6천 명 증가했으나, 20대는 15만 2천 명이 줄어들며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신규 채용이 필요한 젊은 세대의 취업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앵커>
20대 고용이 줄어드는 현상이 대기업에서도 확인된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대기업의 20대 직원 비중이 2022년 24.8%에서 2024년 21%로 3.8%p 급감했습니다. 매출 상위 100대 기업 중 67개사를 분석한 결과, 38개사에서 20대 인력이 감소했습니다.

총 직원 수로는 29만 1천 명에서 24만 3천 명으로 4만 7천 명 이상 줄어든 반면, 30대 이상은 88만 명에서 91만 5천 명으로 3만 5천 명 증가했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신입보다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며 인력 구조를 중장년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삼성 디스플레이의 경우 20대 비중이 43.8%에서 28.4%로 15.4%p나 급격히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변화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정년 연장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이로 인해 청년 일자리가 더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요.

고용 전문가 10명 중 6명은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할 경우 주요 부작용으로 청년 채용 감소를 지목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조사(경영·경제·법학 교수 210명 대상)에서 응답자의 62.4%가 이 같은 의견을 밝혔습니다.

부정적 영향으로는 ▲생산성 대비 높은 인건비 ▲세대 간 갈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 등이 뒤따랐습니다. 청년과 고령층이 공존할 수 있는 종합적인 고용 정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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