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테슬라 효과로 급등 중…8만원 목표가 달성 가능할까"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체결한 23조원 규모의 대형 수주 계약 소식을 반영해 주가가 연속 상승 중이다. 30일 오전 11시3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100원 오른 7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코스피 지수도 6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중 지난 28일 7만원을 돌파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8일에는 6,810억원 상당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날에도 2,521억원어치를 순구매한 바 있다.

이 같은 상승 동력은 테슬라와의 협력 소식에서 비롯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장 시작 전 테슬라와 23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165억 달러는 최소 금액이며 실제 생산량은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의 강세는 관련 기업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원익IPS는 28일 이후 3일째 상승 중이며, 내년 2~3분기 테슬라용 반도체 양산이 시작되면 연말부터 장비 가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코미코와 솔브레인 등 다른 관련주들도 최근 2일간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사들은 잇따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72,000원에서 84,000원으로, 대신증권은 74,000원에서 88,000원으로 각각 목표가를 높였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오랜 적자에 시달리던 삼성 파운드리 사업에 희망적인 전기가 마련됐다"며 "기업 가치를 저평가했던 요인들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류형근 연구원은 "삼성의 파운드리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영업적·비영업적 개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