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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억 달라했다가 500억이면 된다고?"…李대통령 '분노 유발자'

박지후 기자|
"천억 달라했다가 500억이면 된다고?"…李대통령 '분노 유발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을 찾은 영상이 공개되자, 김홍규 강릉시장을 향한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사진=유튜브 ‘KTV 이매진’ 썸네일이 대통령 영상을 기록하는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에는 31일 ‘답답, 카리스마, 예리, 역대 최악 가뭄 상황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 화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이 영상은 최근 일주일 사이 이 채널에 올라온 영상 중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ADAD
영상에는 30일 오후 강릉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를 둘러본 이 대통령이 강릉시청 재난 안전상황실에서 가뭄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상황 및 대응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는 장면이 담겼다.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물 공급을 위한 원수 확보 비용을 거듭 물었지만, 김홍규 강릉시장이 제대로 답하지 못하면서 끝내 정확한 답을 듣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이 대통령은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손동작까지 더해가며 “기존에 계획이라는 게 있고 계획에 필요한 비용은 이미 다 책정이 돼 있을 건데 뭔가를 추가할 테니 정부가 지금 새롭게 지원해달라, 이렇게 말한 거잖나”라고 말했다. “그게 아까 1000억이라 그러더니 지금 500억으로 줄었는데 다행히”라고 말할 땐 어이없는 웃음도 보였다.“500억의 구성 내역이 뭐냐”고 말을 이어가던 이 대통령은 김 시장이 부연 설명을 하려고 하자 눈을 질끈 감으며 “잠깐!”이라고 한 뒤 “새로 필요한 게 뭐냐”고 다그쳤다.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강원 강릉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가뭄 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아까 연곡 저수지 확장하는데 1000억 원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거보다 이게 훨씬 싸네?”라고 물었고, 김 시장은 “그건 정수장을 확장하는 거다. 원수를 보관하도록 만들고 그 물을 정수하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이 대통령은 1000억 원 중 5만 톤의 물을 확보하는데 드는 돈이 얼마인지 물었고 김 시장은 “원수 확보 비용은 없다. 오로지 정수장”이라고 말했다.그러자 이 대통령은 “그러면 원수가 5만 톤이 없을 텐데”라고 했고, 김 시장은 “지하저류댐 1만8000톤 만들었다”고 했다.이에 “그건 이미 하고 있잖나”라고 반응한 이 대통령은 정확한 답이 없자 다시 물었다. 결국 김 시장은 ‘추가 비용’에 대해 500억 원 정도라고 다시 설명했는데, 거기에도 ‘원수 확보 비용’은 없었다.이 대통령은 “내가 계속 그거 물어보는데, 그거 말이 이상한데?”라고 답답함을 나타냈다.김진태 강원도지사까지 나서 김 시장에게 이 대통령의 질문을 다시 설명했지만, 5분 넘는 대화에도 이 대통령은 원하는 답을 듣지 못했다.김 시장은 오봉저수지 시찰에서도 “9월엔 비가 올 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가 이 대통령에게 “하늘 믿고 있으면 안 된다. 안 올 경우 사람 목숨 갖고 실험할 수는 없다”고 핀잔을 듣기도 했다.이 같은 내용의 영상이 공개되자 유튜브 댓글과 SNS에 “자연재해인 줄 알았는데 인재네”, “일반 기업이었으면 회사 CEO 만날 때 저런 수준의 준비로 파트장이 나가면 끝이다”, “1000억 원 달라고 했다가 500억 원이면 된다고 했다가, 답이 오락가락하니 믿음이 안 간다”는 등 비난이 이어졌다.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를 방문해 가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강릉시는 가뭄이 이어지면서 강릉 시민 87%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가 31일 역대 최저치인 저수율 14.9%로 떨어지고 수도 계량기 75%를 잠그는 제한급수를 시행했다.이에 시는 연곡 지역에 있는 정수장을 확장해 시내로 물을 끌어오겠다는 계획인데, 확장 비용이 500억 원이고 다른 지역과 달리 물이 넉넉해 원수 확보 비용은 추가로 필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시는 이미 공사 중인 연곡 지역 지하저류댐 등 3년 전부터 가뭄에 대비해왔으나 평년의 46% 수준인 역대 급으로 부족한 강수량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워터밤’ 행사를 할 정도인 속초시와 달리 이 정도 가뭄은 처음이고 도시 규모도 다르다는 게 시의 해명인데, 올여름 속초시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지만 지난 2021년 60만 톤 규모의 지하댐을 만들어 새로운 취수원을 개발해 물 부족에서 벗어났다.이 대통령은 강릉 지역에 대해 재난 사태 선포를 지시했다.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이 대통령이 직접 강릉을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즉각적인 재난 사태 선포와 국가 차원의 동원령을 지시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며 “정부의 결정에 대해 강릉 시민을 대표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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