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노점상 할머니 돕는 중학생…비상금으로 따뜻한 나눔 실천

최근 한 중학생이 무더운 날씨 속에서 노점상 할머니를 도운 훈훈한 사연이 소셜미디어에서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7일 경기 동두천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한 남학생이 길가에서 농산품을 판매하는 할머니와 정감 있는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지역 공방 운영자가 인스타그램에 게재해 8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영상 속 학생은 할머니의 농산품을 살펴보며 가격을 문의하는 등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잔돈이 없어 잠시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곧바로 근처 상점에서 돈을 바꿔 할머니에게 건넸다.

이 학생은 동두천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옥모(14)군으로 확인됐다. 그는 하교 길에 할머니의 부름을 받고 다가간 후, 평소 모아둔 비상금 5만원 중 3만원을 할머니에게 전달했다. 옥군은 "폭염 속에서 할머니가 빨리 집에 가시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다"며 "비상금을 써야 할 적절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고마움의 표시로 강낭콩 봉지를 건넸고, 옥군은 계속해서 인사를 하며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학교 측은 이 사연을 알고 옥군에게 모범상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태숙 동두천중학교장은 "학생의 선한 행동이 다른 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 훈훈한 소식은 네티즌들로부터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보여준 사례"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