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전세기 이용해 미국 행…선밸리 콘퍼런스 참석 예정"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미국에서 개최되는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업계 소식에 따르면, 이 회장이 주로 이용하는 삼성전자 전용기가 지난 8일 오후 현지 시각으로 미국 아이다호주 헤일리 공항에 착륙했다. 이번 방문은 13일까지 아이다호주 휴양도시 선밸리에서 열리는 해당 행사 참여 목적인 것으로 추정된다.

'선밸리 콘퍼런스'는 글로벌 미디어 및 IT 업계 최고 경영자들이 모이는 자리로 '부호들의 여름 모임'이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미국 투자 기업 앨런앤드컴퍼니가 1983년부터 매년 주관해 오고 있다.

이 행사는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 제휴 등의 비즈니스 협상이 활발히 이뤄지는 장소로 정평이 나 있다. 대표적으로 2014년 삼성전자와 애플 간 스마트폰 특허 분쟁 당시, 이 회장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와 만나 소송 종료의 실마리를 제공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공식 참가자 명단은 공개되지 않으나, 매년 언론 보도를 통해 유명 인사들의 동향이 주목받는다. 현재까지 외신을 통해 확인된 참석자로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디즈니의 밥 아이거 CEO, 애플의 팀 쿡 CEO,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 CEO, 야후의 짐 랜존 CEO, GM의 메리 바라 CEO,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CEO 등이 포함된다.

이외에도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 전 마이크로소프트 CEO 빌 게이츠, 전 폭스뉴스 회장 루퍼트 머독 등이 행사에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은 한국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2년 상무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2016년까지 매년 이 행사에 참가해 왔다. 2017년 법정에서 "선밸리 콘퍼런스는 연간 일정 중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출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