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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았던' 아파트, 3년 뒤 15억 원 수익의 '복권'으로 변신 [주간 주거 트렌드]

임현우 기자|
'버림받았던' 아파트, 3년 뒤 15억 원 수익의 '복권'으로 변신 [주간 주거 트렌드]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포레온 전경.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시장은 정책과 규제의 영향을 받지만, 궁극적으로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가 작용하는 공간입니다. 시장 경제에서는 거래 참여자들의 활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가격 체계가 형성되기 마련이죠. 한경닷컴은 매주 수요일 '주간이집' 코너를 통해 호갱노노 플랫폼과 협력해 인기 아파트 단지의 동향을 분석해 소개합니다.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무순위 청약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분양 당시 비싼 가격으로 외면받았던 단지들도 완공 후 청약 시장에서 '복권' 취급을 받으며 수요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호갱노노 앱 자료에 의하면, 7월 둘째 주 가장 많은 방문자를 기록한 단지는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으로, 일주일 간 61,708명이 찾았습니다. 이 같은 관심은 지난 10~11일 진행된 무순위 청약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정보에 따르면, 이번 청약에서는 39㎡ 1가구, 59㎡ 1가구, 84㎡ 2가구가 공급되었습니다. 84㎡ 기준 분양가는 12억 3,600만 원에서 12억 9,330만 원 사이였으며, 발코니 확장 및 옵션 비용은 1,434만 원이 추가됩니다. 총 224,693명이 지원해 평균 56,173: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특히 84㎡에는 109,162명이 몰렸습니다.

2022년 분양 당시 이 아파트는 3.69: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고가 분양가로 인해 미계약 분이 발생했고, 이듬해 3월 무순위 청약으로 넘어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서울 집값 상승으로 인해 이 '버림받았던' 아파트는 3년 만에 최대 15억 원의 시세 차익을 올릴 수 있는 '금맥'으로 변모했습니다. 실제 지난달 84㎡ 입주권은 28억 5,0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방문자 수 2위를 기록한 송파구 '송파위례리슈빌퍼스트클래스'도 14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는데, 105㎡ 1가구에 74,051명이 지원했습니다. 이 아파트도 약 10억 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되며, 5월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10억 8,000만 원)보다 낮은 9억 2,548만 원에 공급되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무순위 청약은 자격 제한과 대출 규제 속에서 진행되어 자금력 있는 무주택자들만 참여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주택 시장의 잠재 수요가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했으며, 무순위 청약 참여 역시 무주택자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림픽파크포레온 84㎡ 계약을 위해서는 약 7억 원, 송파위례리슈빌퍼스트클래스는 약 4억 원의 자금을 보유해야 합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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