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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돌파…총소비액 5조엔 육박
이서연 기자|

2025년 상반기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초로 2000만명을 넘어섰다. 관광객들의 지출 규모도 약 5조엔에 달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본정부관광국이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동안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2151만81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한 수치다. 국적별로는 한국인이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인, 대만인, 홍콩인 순이었다.
이들 관광객의 총소비액은 4조8053억엔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간 방일 외국인 소비 규모에 근접하는 액수다.
하지만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월별로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4월 390만9128명을 정점으로 5월 369만3300명, 6월 337만7800명으로 점차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감소가 5월 이후 지진 발생 우려가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한다.
특히 홍콩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했는데, 이는 풍수지리에 민감한 홍콩 지역에서 일본 대재난 발생 소문이 퍼진 탓으로 보인다. 홍콩인 방문객은 4월 26만3649명에서 6월 16만6800명으로 크게 줄었다. 한국 관광객도 5월 82만5800명에서 6월 72만9800명으로 감소했으며, 이는 '7월 대지진설' 영향으로 풀이된다.
'7월 대지진설'은 2021년 출간된 다쓰키 료의 베스트셀러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서 유래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7월 5일 대규모 쓰나미 발생을 예언했는데, 그는 과거 1999년 초판에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정확히 예측한 바 있다.
최근 가고시마현 남쪽 도카라 열도에서 2000회 이상의 소규모 지진이 발생하며 우려가 더욱 커졌다. 일본 SNS에서는 '도카라의 법칙'이 화제인데, 이는 도카라에서 잦은 지진 발생 후 다른 지역에서 대지진이 온다는 속설이다.
현지에서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30년 내 규모 8~9의 지진 발생 확률을 80%로 전망하며, 최대 29만8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측은 만화 예언과 도카라의 법칙을 "과학적 근거 없는 소문"이라 부정하지만, 대지진 대비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지진 발생 시 피해 감소 목표를 재차 발표하기도 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일본정부관광국이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동안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2151만81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한 수치다. 국적별로는 한국인이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인, 대만인, 홍콩인 순이었다.
이들 관광객의 총소비액은 4조8053억엔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간 방일 외국인 소비 규모에 근접하는 액수다.
하지만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월별로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4월 390만9128명을 정점으로 5월 369만3300명, 6월 337만7800명으로 점차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감소가 5월 이후 지진 발생 우려가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한다.
특히 홍콩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했는데, 이는 풍수지리에 민감한 홍콩 지역에서 일본 대재난 발생 소문이 퍼진 탓으로 보인다. 홍콩인 방문객은 4월 26만3649명에서 6월 16만6800명으로 크게 줄었다. 한국 관광객도 5월 82만5800명에서 6월 72만9800명으로 감소했으며, 이는 '7월 대지진설' 영향으로 풀이된다.
'7월 대지진설'은 2021년 출간된 다쓰키 료의 베스트셀러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서 유래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7월 5일 대규모 쓰나미 발생을 예언했는데, 그는 과거 1999년 초판에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정확히 예측한 바 있다.
최근 가고시마현 남쪽 도카라 열도에서 2000회 이상의 소규모 지진이 발생하며 우려가 더욱 커졌다. 일본 SNS에서는 '도카라의 법칙'이 화제인데, 이는 도카라에서 잦은 지진 발생 후 다른 지역에서 대지진이 온다는 속설이다.
현지에서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30년 내 규모 8~9의 지진 발생 확률을 80%로 전망하며, 최대 29만8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측은 만화 예언과 도카라의 법칙을 "과학적 근거 없는 소문"이라 부정하지만, 대지진 대비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지진 발생 시 피해 감소 목표를 재차 발표하기도 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