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재난 상황에 음주 유흥 즐기는 '도를 넘은 공직자' 엄중 대응 촉구"

"공직사회의 상벌 제도 중요성 강조...사명감 갖고 임해야"
"사회적 사망 사고 빈번...산업현장 직접 점검 예정"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22일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엄중한 훈시를 내렸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국민들이 고통받는 재난 현장에서 제 멋대로 행동하며 술자리를 벌이는 무책임한 공직자들을 철저히 단속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은 "공직사회에서는 명확한 상벌 체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성실히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많으며, 이들의 모범 사례를 적극 발굴해 표창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동시에 일부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행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 발언은 최근 백경현 구리시장 등이 유흥 행위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은 "비가 그친 것은 다행이지만, 무너진 집과 희생된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우리의 사명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종자 수색과 긴급 복구, 주민 생활 지원에 전력을 다하고,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특별교부금 지급을 신속히 처리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번 폭우 사태로 기존 재난 대응 시스템의 한계를 느꼈다"며 "국무총리 주도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한 종합 재난 관리 체계 구축과 교량, 댐 등 사회기반시설 보강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사망 사고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 늘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난, 산업사고, 교통사고, 자살 등으로 인한 사망률이 국제적으로도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하며, "특히 산업현장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생명을 경시하는 경우가 많아, 일자리가 오히려 위험지역이 되는 현실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은 조만간 산업재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실태를 점검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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