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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포트] "쿠폰 효과 기대 vs 한계 우려" 소상공인들, 소비쿠폰에 대한 반응 엇갈려
김민준 기자|
![[현장 리포트] "쿠폰 효과 기대 vs 한계 우려" 소상공인들, 소비쿠폰에 대한 반응 엇갈려](/_next/image?url=%2Fsupabase-images%2Fnews%2Fnate%2Fnate_20250722n23639_1753166552822.webp&w=3840&q=75)
21일부터 시작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및 지급에 따라 식당, 안경점, 미용실 등 연매출 30억 원 미만 업체들이 쿠폰 사용처로 지정됐다. 이에 소상공인들은 쿠폰 효과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하고 있다.
22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골목길. 쿠폰 사용이 가능한 음식점과 미용실 등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이은영 씨(59)는 "아직 첫날이라 쿠폰 사용 고객은 없지만, 앞으로 이용자가 늘면 매출 증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0년 이상 장사한 그녀는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20% 가량 줄었다"며 "쿠폰으로 지역 주민들이 더 자주 찾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씨는 점심 준비를 마친 후 동사무소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스티커를 받아 가게 입구에 부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초구 먹자골목과 학원가, 카페 등에서는 이미 전날 스티커를 부착한 가게들이 눈에 띄었다. 개점 직후부터 쿠폰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21일 1차 쿠폰 신청을 접수하고 당일부터 전 국민에게 지급을 시작했다. 이 쿠폰은 연매출 30억 원 이하 소매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프랜차이즈 점포는 가맹점에 한해 적용된다. 올해 신규 개업한 점포는 매출 규모와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침대 전문업체 에이스침대는 전국 115개 대리점에서 쿠폰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히며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광진점을 운영하는 반성훈 씨(46)는 "고가 제품인 침대의 경우 �폰이 즉각적인 소비로 이어지기 어렵지만, 4인 가족이 지원금을 모으면 슈퍼 싱글 구매가 가능해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업주들은 쿠폰의 실효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25년 차 미용실 사장 박미숙 씨(60)는 "요즘은 염색도 집에서 하는 사람이 늘었다"며 "경기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쿠폰 효과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추석이 다가오는 만큼 사람들이 쿠폰보다는 필수 지출에 우선할 것"이라며 "월세 지원 등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추가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쿠폰 신청 첫날인 21일 하루 동안 전체 대상자 중 697만5,642명이 신청을 완료해 13.8%의 신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신청분에 대한 총 지급액은 1조2,722억 원에 달한다.
최혜림·신지민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2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골목길. 쿠폰 사용이 가능한 음식점과 미용실 등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이은영 씨(59)는 "아직 첫날이라 쿠폰 사용 고객은 없지만, 앞으로 이용자가 늘면 매출 증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0년 이상 장사한 그녀는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20% 가량 줄었다"며 "쿠폰으로 지역 주민들이 더 자주 찾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씨는 점심 준비를 마친 후 동사무소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스티커를 받아 가게 입구에 부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초구 먹자골목과 학원가, 카페 등에서는 이미 전날 스티커를 부착한 가게들이 눈에 띄었다. 개점 직후부터 쿠폰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21일 1차 쿠폰 신청을 접수하고 당일부터 전 국민에게 지급을 시작했다. 이 쿠폰은 연매출 30억 원 이하 소매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프랜차이즈 점포는 가맹점에 한해 적용된다. 올해 신규 개업한 점포는 매출 규모와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침대 전문업체 에이스침대는 전국 115개 대리점에서 쿠폰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히며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광진점을 운영하는 반성훈 씨(46)는 "고가 제품인 침대의 경우 �폰이 즉각적인 소비로 이어지기 어렵지만, 4인 가족이 지원금을 모으면 슈퍼 싱글 구매가 가능해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업주들은 쿠폰의 실효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25년 차 미용실 사장 박미숙 씨(60)는 "요즘은 염색도 집에서 하는 사람이 늘었다"며 "경기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쿠폰 효과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추석이 다가오는 만큼 사람들이 쿠폰보다는 필수 지출에 우선할 것"이라며 "월세 지원 등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추가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쿠폰 신청 첫날인 21일 하루 동안 전체 대상자 중 697만5,642명이 신청을 완료해 13.8%의 신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신청분에 대한 총 지급액은 1조2,722억 원에 달한다.
최혜림·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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