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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의원 '소정의 절차' 발언 논란…아나운서 출신 문해력 의심받아

이서연 기자|
배현진 의원 '소정의 절차' 발언 논란…아나운서 출신 문해력 의심받아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취업생들은 소정의 절차가 아닌 고난의 과정을 겪는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장에서 진행된 질의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배 의원은 "최 후보자가 기자에게 '딸이 상위 15% 성적을 받고 소정의 절차를 거쳐 합법적으로 취업했다'고 설명했다"며 "일반 취업자는 간단한 절차가 아니라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소정의 절차는 간단함을 의미하지 않으며, 웨이브 미디어의 정규 채용 절차를 모두 이행했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소정(所定)'이라는 단어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미리 정해진 규정'으로 정의된다. 그러나 아나운서 경력이 있는 배 의원이 이 단어를 '간단한'이라는 의미로 사용하자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직 아나운서가 단어를 잘못 이해하다니", "고의적인 트집 잡기 시도가 오히려 무지를 드러냈다", "언론인 출신으로서 기본적인 문해력이 의심스럽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과거 발생했던 '심심한 사과', '중식 제공' 등의 문해력 논란 사례도 다시 회자되며 논쟁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한편 배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최 후보자의 자녀 취업 특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최 후보자의 자녀는 2016년 뉴욕대 스턴 비즈니스 스쿨 졸업 후 네이버가 투자한 웨이브미디어에 입사해 2019년까지 근무한 바 있다. 당시 최 후보자가 NHN 사장직을 맡았던 점을 고려할 때 채용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배 의원은 "인맥을 이용해 자녀를 우량 기업에 편법으로 채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최 후보자는 "지원 사실도 나중에 알았다"며 "과거 근무 경력만으로 취업을 제한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인사청문회 #배현진 #소정 #문해력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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