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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 아내 명의 건물 30억에 매도…신장 재이식 수술비 조달 목적?

이서연 기자|
이수근, 아내 명의 건물 30억에 매도…신장 재이식 수술비 조달 목적?
코미디언 이수근이 14년 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구입한 부동산을 30억원에 팔기로 했다.

7일 부동산 거래 플랫폼 밸류맵에 등록된 매물 정보에 따르면, 이수근은 상암동 소재 건물과 토지를 공개 판매 중이다. 해당 부동산은 2011년 2월 아내 박지연 씨와 공동 명의로 13억원에 취득한 165㎡(49평) 대지에 지어졌으며, 지상 3층 규모(연면적 229.88㎡/69평)다. 현재 등기부등본에는 8억6400만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되어 있어 약 7억2000만원의 대출 잔액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수근은 건물 소유권을 아내 단독 명의로 이전한 반면, 근저당권 관련 채무는 자신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처리했다. 이는 건물 자체는 박 씨에게 완전히 귀속시키되, 관련 부채는 스스로 떠맡은 셈이다.

이 부동산은 월드컵파크 1단지 삼거리 인근 이면도로에 위치하며, 디지털미디어시티역(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 환승역)과 가까워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2022년에는 개그우먼 송은이의 제작사 '컨텐츠랩 비보'가 사옥으로 사용했으나 현재는 비어 있는 상태다.

간단한 계산으로는 13년 만에 17억원의 평가 차익이 발생했지만,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취득세·증여세·건축비·이자 등을 고려하면 실질 수익은 1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 빌딩 중개업체 전예성 팀장은 "토지 매입비와 건축비를 합치면 총 17억~18억원이 투입됐을 것"이라며 "10년 전 건축 비용이 현재보다 크게 낮았던 점을 감안하면, 세금 포함 전체 비용은 20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팀장은 "상암동은 방송사와 연예인 거주지로 인기가 있지만,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일대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아 자산 가치 상승에 제약이 있다"고 지적하며 "10년간 장기 보유한 것치고는 큰 수익을 거두지 못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매각 배경에 대해 정확한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박지연 씨의 건강 문제와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 씨는 2011년 둘째 아이 임신 중 임신중독증으로 신장 기능이 저하된 후 14년째 투석 치료를 받아왔다. 2021년 8월 의료진으로부터 신장 재이식 권유를 받았으며, 오빠가 기증자로 나선 가운데 다음 달 중순 수술을 앞두고 있다.

박지연 씨는 최근 SNS를 통해 "최종 검사 결과에 따라 다음 달 중순 재이식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면역억제제 복용이 필요해 기존에 운영하던 요거트 관련 사업장을 단계적으로 정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부부가 수술비와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부동산을 처분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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