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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여의도·성수 지역서 대형 건설사들 '수주 경쟁' 치열해져

최예나 기자|
개포·여의도·성수 지역서 대형 건설사들 '수주 경쟁' 치열해져
주요 재개발 사업장 입찰 경쟁 연이어 진행

삼성·대우, 개포우성7차 참여
여의도대교엔 삼성·롯데 관심 집중
송파한양2차는 3사 경쟁 예상

성수 재개발 사업도 본격적인 수주전 시작
"시공사 브랜드와 자금력이 승부처"

올해 하반기 강남과 여의도, 송파, 성수 등 서울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6·27 부동산 대책)로 이주비 대출이 포함되면서 시공사의 브랜드 인지도와 함께 자금 조달 능력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현재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상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순위 변동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곡·송파 지역서 3사 경쟁 예고

16일 업계 소식에 따르면, 강남구 일원동 '개포우성7차'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2020년 서초구 반포3주구(현 '래미안 트리니원') 이후 5년 만의 재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1987년 건립된 최고 14층, 802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최고 35층, 1122가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6778억원(3.3㎡당 88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하철 대청역(3호선·수인분당선) 접근성이 우수하고 개포지구 재건축의 마지막 프로젝트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남구 도곡동 '개포우성4차' 역시 조만간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기존 9층, 459가구를 철거하고 최고 49층, 1080가구 규모의 신규 아파트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이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남권에서 주목받는 송파구 송파동 '송파한양2차'(744가구)는 지난 1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발표했다. 지하 4층~지상 29층, 1346가구 규모로 재개발되며, 공사비는 6856억원(3.3㎡당 790만원)이다.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의 3사 경쟁이 예상된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재건축 사업도 시공사 선정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여의도 한양(현대건설)과 공작(대우건설)에 이어 여의도 대교 사업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고급화를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의 공사비는 3.3㎡당 112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강남구 압구정2구역(3.3㎡당 1150만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이 사업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영등포구 문래동4가 재개발 사업에서도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등이 입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현대·포스코, 업계 3강 구도 유지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는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 한강 근처의 '신흥 부촌'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성수1지구의 시공사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현대건설과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사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은 4개 지구, 총 9428가구 규모로 진행되며, 그중 성수1지구(3014가구, 최고 65층)가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성수2지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삼성물산과 DL이앤씨 등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성수 지역 진출을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10대 건설사 중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1위는 삼성물산(5조7195억원)이다. 한남4구역(용산), 신반포4차(서초), 장위8구역(성북)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확보한 덕분이다. 수택동 재개발(경기 구리), 개포주공6·7단지(강남) 등을 수주한 현대건설이 5조5357억원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압구정2구역(2조7000억원) 역시 현대건설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포스코이앤씨(5조302억원)도 '5조 클럽'에 진입하며 고급 브랜드 '오티에르'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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