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0억 초호화 결혼식과 동시에 진행된" 아마존 창업자의 주식 매각 소식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최근 약 330만 주의 회사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번 매각 규모는 총 7억 3670만 달러(약 1조 원)에 달한다.

베이조스는 지난 3월 미국 증권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2025년 5월 29일까지 1년간 2,500만 주를 팔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거래는 해당 계획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주식 매각 시기가 베이조스의 사적인 행사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약혼자 로런 산체스와 결혼식을 올렸으며, 이 행사에 약 5,000만 달러(약 680억 원)가 소요된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의 분석 자료에 의하면, 베이조스는 2002년 이후 현재까지 총 440억 달러(약 60조 원) 상당의 아마존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2000년 설립한 우주항공사 블루 오리진의 운영 자금 마련과 다양한 비영리·자선단체 후원을 위해 주식을 꾸준히 처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CEO 자리에서 물러난 베이조스는 현재까지 아마존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여전히 최대 주주로 남아있다. 4월 3일 기준으로 그는 9억 940만 주 이상의 아마존 지분을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