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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한강변 아파트 가격 30억 돌파…서울 아파트 가격차 최대 기록

최예나 기자|
강남·한강변 아파트 가격 30억 돌파…서울 아파트 가격차 최대 기록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강남과 한강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고가와 저가 단지 간 차이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에 따라 서울 내 아파트 가격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B부동산의 최근 월간 주택가격 동향 자료에 의하면, 6월 기준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이 6.4를 기록했다. 이는 해당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하위 20%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가격 양극화가 심각함을 의미한다.

현재 서울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1억4419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하위 20% 평균 매매가는 4억9085만원에 그쳤다.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도 11.9라는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며, 고가 아파트 1채로 저가 아파트 11.9채를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수도권 아파트 5분위 배율 역시 8.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대비 4.49% 상승하며 역대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6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 대비 4.49%p 오른 120.1을 기록,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중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을 측정하는 것으로, 은마아파트, 잠실주공5단지, 압구정 현대아파트, 헬리오시티, 반포 래미안원베일리,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등이 포함된다.

강남과 한강변을 중심으로 한 주택 가격 급등에 따라 정부는 강력한 대출 규제 조치를 시행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6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 제한, 대출 후 6개월 내 전입 의무화,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 구입 시 주담대 금지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규제 조치로 인해 과열되었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과 한강변 일대에 집중되었던 고급 주택 수요와 단독주택 선호 현상이 일시적으로 주춤할 것"이라며 "최근 급등세를 보이던 서울 주택 가격이 안정되면서 5~6월 과열되었던 한강벨트 지역 아파트 거래량도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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