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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 '대통령님' 호칭 속 2차 조사…점심은 설렁탕, 오후엔 '북풍' 의혹 심층 수사

정우진 기자|
윤 전 대통령, '대통령님' 호칭 속 2차 조사…점심은 설렁탕, 오후엔 '북풍' 의혹 심층 수사
윤석열 전 대통령이 7월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내란특검팀의 2차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된 내란 및 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팀은 이날 오전 3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한 후, 오후 1시 7분부터 심문을 재개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 내용과 북풍 공작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조사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을 동원해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지난 1월 3일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경호처 직원 및 군인 약 200명이 형성한 인간 띠와 3중 차량 벽에 저지당했다. 결국 당국은 12일 후인 1월 15일에야 체포영장을 실행할 수 있었다. 특검팀이 2차 조사에서 이 사건을 우선적으로 조사한 것은 해당 혐의의 중대성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비화폰 통화기록 삭제 지시 △비상계엄 당시 국무위원 대상 직권남용 △북풍 공작 관련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3일과 4일 박종준 전 경호처장과 김성훈 전 차장을 조사하며 윤 전 대통령의 혐의를 다지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날 조사는 박억수·장우성 특검보의 지휘 하에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가 진행했으며, 윤 전 대통령을 '대통령님'으로 호칭하며 심문했다. 윤 측 변호인단으로는 김홍일, 송진호, 배보윤, 채명성 변호사가 참여했으며, 오전 조사에는 송진호·채명성 변호사가 입회했다.

조사는 오전 9시 4분 시작되어 점심시간인 12시 15분에 잠시 중단됐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고검 도착 3분 만에 바로 조사에 들어갔으며, 1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빨간 넥타이에 남색 정장을 차림했다. 점심으로 설렁탕을 먹은 후 오후 1시 7분부터 조사가 재개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오전 조사는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오후 조사에서는 외환 혐의 등에 대한 심층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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