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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측 "특검 조사 반복 소환 예상…성실히 협조할 것" [윤호의 특검 진행상황]

고성민 기자|
[단독] 김건희 측 "특검 조사 반복 소환 예상…성실히 협조할 것" [윤호의 특검 진행상황]
과거 대선 기간 중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던 김건희 여사가 이번 특검 수사에서 여러 차례 소환될 것을 예상하며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법률대리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8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특검팀으로부터 공식 소환 통보를 받은 바 없다"며 "정당한 수사 절차에 따른 소환 요청이 있을 경우 반복적으로도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변호사는 김 여사와 관련된 16개 의혹 사건의 변호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검찰 조사를 거부했던 김 여사는 지난달 27일 우울증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후 특검 소환이 임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민중기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영장이 청구된 당일까지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김 여사 관련 의혹이 광범위하지만 윤 전 대통령 사건과 달리 기소 단계까지 진행된 사안이 없으며, 16개 의혹 중 일부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단 하루 만에 마무리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최소한의 소환 횟수로 수사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주요 조사를 일정 수준 진전시킨 후 이달 말께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수사 절차인 주변 인물 조사를 먼저 진행한 후 핵심 피의자 조사에 들어가는 방식에 따른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김 여사에 대한 특검 소환이 3~5회 정도 예상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구속 영장 청구 등 강제 조치 가능성도 있으나, 판사 출신인 민 특검은 보다 신중한 접근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20일의 준비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 법리 검토와 판례 분석을 바탕으로 철저한 준비를 마친 후,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을 시작으로 증거 확보와 관계자 조사를 체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또한 수사 초기부터 김 여사의 출국 금지 기간을 연장해 조사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김 여사 조사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사건 조사를 가속화한 후 단계적으로 소환을 진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경우 상당 부분 조사가 진척되었을 뿐만 아니라 특검 활동 시작 후 새롭게 공개된 김 여사의 통화 녹취 파일로 인해 소환 조건이 성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여사 측은 특검의 반복적 소환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소환 방식이 공개될지 여부는 변수로 남아있다. 김 여사 측은 "인권보호수사규칙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정당한 절차로 출석을 요구할 경우 협조하겠다"며 비공개 조사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상보다 많은 횟수의 소환이 이어질 경우 입장 변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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