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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 중 혼수에 빠진 20대 영국인, 크라우드펀딩으로 병원비 해결 후 귀국

임현우 기자|
태국 여행 중 혼수에 빠진 20대 영국인, 크라우드펀딩으로 병원비 해결 후 귀국
보험 미가입 상태로 태국을 방문했다가 장기간 혼수상태에 빠졌던 한 영국 청년이 막대한 치료비를 해결한 뒤 본국으로 돌아온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현지 매체 사우스웨일스아거스 보도에 따르면, 29세의 애쉬튼 존스는 지난 5월 30일 친구들과 방콕으로 떠난 여행 중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인해 6주간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는 약 두 달 만인 20일이 되어서야 고향인 웨일스 쿰브란으로 귀환할 수 있었다.

애쉬튼은 방콕 도착 5일 만에 가족들과 연락이 두절되었으며, 이후 촌부리주의 한 병원에서 중증 환자로 발견되었다. 그는 긴급 뇌수술을 받았으나 사고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태국 당국이 현재까지도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식을 되찾은 애쉬튼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거액의 의료비였다. 여행자 보험이 없었던 그는 고액의 수술비와 누적된 입원비를 모두 자비로 부담해야 했다. 이 위기 상황에서 그의 할머니가 온라인 모금 플랫폼 '고펀드미'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게재하며 사태 해결에 나섰다.

할머니는 "가족과 지인들, 심지어 모르는 이들에게까지 도움을 청하는 것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애쉬튼의 위급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손자가 생명유지장치에 의존 중이라는 소식을 접했을 때 가족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현재 우리는 감당하기 어려운 의료비 문제와 함께 손자의 건강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태국, 웨일스, 영국 정부 모두 이 같은 긴급 상황에 아무런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며 "가장 시급한 목표는 애쉬튼을 영국으로 송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호소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총 3만 1960파운드(한화 약 5천만원)의 모금이 성사되었다. 모금금은 일부는 태국 병원비로 지불되었으며, 남은 금액은 고국에서의 치료비로 사용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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