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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일 갈등 부추기며 협상 압박…정부, 긴급 대책 마련에 분주

고성민 기자|
미국, 한일 갈등 부추기며 협상 압박…정부, 긴급 대책 마련에 분주
미국 정부의 공세적인 협상 태도로 인해 한미 간 관세 협상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발언에서 "다른 국가들도 비용을 지불하고 관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또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한국과 일본은 지속적으로 서로를 견제하는 관계"라고 언급하며 양국 간 긴장을 조장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미국 측은 협상 일정을 갑작스럽게 취소하거나, 관세 감면을 위해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돌파구를 찾기 위해 연일 대책 회의를 진행 중이다.

러트닉 장관은 일본과의 협상 결과를 다른 국가들에 적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한국이 일본과의 협상 내용을 접하고 불만을 가질 것"이라고 예측하며, 한국이 유럽과 달리 협상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자동차 등 특정 산업에 대한 고율 관세가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미국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대통령실은 긴급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8월 1일 이전에 상호 호혜적인 협상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협상이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포괄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 중임을 강조했다.

협상 실무팀도 미국 현지에서 긴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러트닉 장관을 비롯해 미국 정부 주요 인사들과 연쇄 회담을 진행 중이며, 조현 외교부 장관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예정하고 있다.

하지만 협상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부가 최적의 협상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자 협상에서 뒤처질수록 불리해지는 구조"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한국 정부는 미국의 공세에 맞서 유리한 협상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간적 제약과 복잡한 국제적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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