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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철도기관사,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로 지명…열차 운전 중 발표

김영훈 철도기관사,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로 지명…열차 운전 중 발표
현직 철도 기관사이자 전 민주노총 위원장인 김영훈 씨가 이재명 정부의 첫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로 내정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장관 후보자 발표 당시에도 김 후보자는 열차를 운전 중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대통령실이 23일 오후 1시30분께 장관 후보자를 공개할 당시, 김 후보자는 부산역을 오후 1시14분에 출발해 서울역까지 운행하는 ITX-새마을호 1008호 열차를 조종 중이었다. 이 사실은 한 코레일 직원이 직장인 커뮤니티 '블랙인드'에 게시한 글을 통해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오후 3시30분경 김천역에서 근무를 마치고 교대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5시께 페이스북에 "노동이 존중받는 진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자신을 '꿈꾸는 기관사'로 소개한 그는 "1시간 후 부산행 귀소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며, 마지막까지 안전 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직 노동자 출신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 후보자는 1992년 철도청 입사 후 기관사로 근무했으며, 2000년 철도노조 부산지부장을 시작으로 노동운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했고, 2017년 정의당에 입당해 정계에 진출했다.

대통령실은 "김 후보자는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잘 대변해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예방, 노동권 강화 등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노동자 출신 장관 탄생이 기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플랫폼 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해주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다른 이용자는 "김 후보자는 온건하면서도 전략적인 리더십을 가진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자가 최종 임명될 경우,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고용노동부 장관을 맡게 된다.

심우삼 기자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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