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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브라질에 50% 관세 부과…"보우소나루 기소 철회해야"(종합)
정우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쿠데타 시도' 혐의 기소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브라질산 수입품에 50%의 높은 관세를 적용하겠다는 공식 서한을 발송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발표된 초기 관세 대상국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브라질이 처음으로 적용받는 사례다. 이로 인해 브라질 제품의 대미 수출 관세는 기존 10%에서 50%로 급격히 상승했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 중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정치적인 마녀사냥"이라 비판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그는 "브라질 정부가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들에게 수백 건의 비밀스럽고 불법적인 검열 지시를 내렸다"며 이는 "미국 시민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브라질의 사법권 및 내정에 대한 간섭으로 해석될 수 있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선거 패배 후 쿠데타 시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의 지지자들은 2023년 1월 8일 브라질리아에서 선거 결과 불복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후 소셜미디어상에서 선거 조작 주장과 룰라 대통령을 겨낥한 공격적 메시지가 확산되자,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지난달 SNS 게시물에 대한 법적 책임을 플랫폼 운영사가 지도록 하는 판결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무역 관계에 대해서도 "관세 및 비관세 장벽으로 인해 상호주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미국과의 교역에서 흑자를 기록하는 드문 국가다. 2024년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은 미국 제품을 440억 달러어치 수입한 반면, 미국은 브라질로부터 약 420억 달러 상당의 물품을 들여왔다.
이번 관세 조치는 브릭스 국가들에 대한 경고성 조치로도 읽힌다. 브라질은 올해 브릭스 의장국으로서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기축통화 창설 논의를 주도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불만을 표시하며 브릭스 회원국들에게 추가 1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가 변화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우리는 황제 같은 존재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헤랄두 알크민 부통령 겸 산업통상부 장관도 "브라질은 대미 무역에서 흑자국인데 관세 부과는 부당하며, 오히려 미국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내 축산업 규모 축소로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14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브라질은 커피와 코코아 등 열대 작물의 주요 공급국이기도 하다. 브라질 대법원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재판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거부했고, 외교부는 미국 대사를 소환해 내정 간섭성 발언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페르난두 아다드 재무장관 등 주요 각료들을 긴급 소집해 대책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직후 브라질 금융시장은 큰 혼란을 겪었다. 브라질 헤알화는 달러 대비 최대 2.9% 급락했고, iShares MSCI Brazil ETF는 장외 거래에서 1.9% 하락했다. 브라질의 대표적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의 미국 예탁증서는 9%나 급락하는 등 충격이 이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알제리, 리비아 등 7개국에 추가 관세 조치를 통보했다. 지난 4월 2일 기준과 비교시 필리핀은 17%에서 3%포인트, 브루나이는 24%에서 1%포인트 각각 인상됐다. 반면 스리랑카(14%포인트), 이라크(9%포인트) 등 5개국은 관세율이 하향 조정됐다. 이들 국가 중 필리핀을 제외한 모든 국가는 미국의 주요 50대 교역국에 포함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정치적인 마녀사냥"이라 비판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그는 "브라질 정부가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들에게 수백 건의 비밀스럽고 불법적인 검열 지시를 내렸다"며 이는 "미국 시민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브라질의 사법권 및 내정에 대한 간섭으로 해석될 수 있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선거 패배 후 쿠데타 시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의 지지자들은 2023년 1월 8일 브라질리아에서 선거 결과 불복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후 소셜미디어상에서 선거 조작 주장과 룰라 대통령을 겨낥한 공격적 메시지가 확산되자,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지난달 SNS 게시물에 대한 법적 책임을 플랫폼 운영사가 지도록 하는 판결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무역 관계에 대해서도 "관세 및 비관세 장벽으로 인해 상호주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미국과의 교역에서 흑자를 기록하는 드문 국가다. 2024년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은 미국 제품을 440억 달러어치 수입한 반면, 미국은 브라질로부터 약 420억 달러 상당의 물품을 들여왔다.
이번 관세 조치는 브릭스 국가들에 대한 경고성 조치로도 읽힌다. 브라질은 올해 브릭스 의장국으로서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기축통화 창설 논의를 주도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불만을 표시하며 브릭스 회원국들에게 추가 1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가 변화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우리는 황제 같은 존재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헤랄두 알크민 부통령 겸 산업통상부 장관도 "브라질은 대미 무역에서 흑자국인데 관세 부과는 부당하며, 오히려 미국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내 축산업 규모 축소로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14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브라질은 커피와 코코아 등 열대 작물의 주요 공급국이기도 하다. 브라질 대법원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재판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거부했고, 외교부는 미국 대사를 소환해 내정 간섭성 발언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페르난두 아다드 재무장관 등 주요 각료들을 긴급 소집해 대책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직후 브라질 금융시장은 큰 혼란을 겪었다. 브라질 헤알화는 달러 대비 최대 2.9% 급락했고, iShares MSCI Brazil ETF는 장외 거래에서 1.9% 하락했다. 브라질의 대표적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의 미국 예탁증서는 9%나 급락하는 등 충격이 이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알제리, 리비아 등 7개국에 추가 관세 조치를 통보했다. 지난 4월 2일 기준과 비교시 필리핀은 17%에서 3%포인트, 브루나이는 24%에서 1%포인트 각각 인상됐다. 반면 스리랑카(14%포인트), 이라크(9%포인트) 등 5개국은 관세율이 하향 조정됐다. 이들 국가 중 필리핀을 제외한 모든 국가는 미국의 주요 50대 교역국에 포함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