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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만원짜리 돌맹이?" 논란 속 조경석 철거…주민 반발로 조합 "재검토" [부동산360]

"6천만원짜리 돌맹이?" 논란 속 조경석 철거…주민 반발로 조합 "재검토" [부동산360]
주민들 항의에 조합, 조경석 설치 계획 수정 검토
시범 설치된 3개 중 1개 제거…추가 설치 여부 재논의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 라그란데' 아파트 단지에 놓인 조경석의 모습. 논란이 확산되자 조합은 지난 15일 시범으로 설치한 3개의 조경석 중 오른쪽에 위치한 1개를 철거했다. [사진 제공]

22일 관련 업계 소식에 의하면, 이문1구역 조합이 단지 내 여러 곳에 시범 설치했던 조경석 3개 중 1개를 지난 15일 철거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나머지 2개의 조경석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조합 측 관계자는 "지난주 일부 조경석만 제거했으며, 향후 입주민 의견을 수렴해 조경석 설치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 라그란데'에 조경업체가 조경석을 운반하고 있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조합은 지난달 중순 사전 공지 없이 단지 내에 대형 조경석을 설치해 물의를 일으켰다. 한 주민은 "입주민 동의 없이 못생긴 돌을 가져와 기존 조경을 훼손했다"며 "개당 6000만원인 돌을 수십 개 더 설치할 계획이라니 예산 사용에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많은 주민들이 "구식 서체로 단지 이름을 새긴 조경석이 1980년대를 떠올리게 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자연석 같은 투박한 디자인에 단지명을 새긴 글씨체가 현대적인 신축 아파트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삼성물산이 이미 완료한 조경을 조합이 일방적으로 변경한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 라그란데'에 놓인 조경석을 구석기 시대 석기에 빗대어 누리꾼이 만든 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

이런 가운데 조합은 지난달 29일 대의원회를 개최하고 '아파트 단지 조경석 특화 공사 계약안'을 승인했다. 계획대로라면 개당 약 6000만원인 조경석 30개가 설치될 예정이며, 총 공사비는 18억원에 달한다. 입주민들은 일부 조경석만 철거했을 뿐 전체 계획이 취소되지 않았다며 계속해서 반발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오는 27일 열릴 총회에서 조경석 설치 반대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한 주민은 "이번 사태로 조합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다른 사업 진행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조합은 즉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크레인으로 일부 조경석을 치웠지만 아직 2개가 남아 있어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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