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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 밝혀져…이륙 직후 연료 차단 스위치 작동
이서연 기자|

인도 서부 아마다바드 공항 근처에서 발생한 에어인디아 소속 AI171편 보잉 787 드림라이너 추락 사고와 관련해, 조사 당국은 이륙 직후 연료 공급 스위치가 꺼져 엔진이 정지한 것이 사고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이 사고로 26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항공사고조사국(AAIB)이 12일 공개한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공항을 출발한 여객기는 이륙 3분 후 1·2번 엔진의 연료 스위치가 '작동'에서 '차단' 위치로 전환되면서 연료 공급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엔진 출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항공기 고도가 빠르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조종실 음성 기록에는 한 조종사가 "왜 연료를 차단했느냐"고 묻고 다른 조종사가 "그런 조작을 하지 않았다"고 답하는 대화가 확인됐다. 스위치가 꺼진 지 약 10초 후 조종사들은 이를 다시 켜 엔진 재시동을 시도했으나, 2번 엔진은 정상 출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보고서는 "연료 조절 스위치가 약 1초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꺼졌다"며 "항공기가 공항 경계를 넘기 전부터 고도를 잃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조종사가 비상 신호 '메이데이'를 보낸 지 불과 33초 만에 추락이 발생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비상시가 아닌 일반 비행 중에 연료 스위치를 끄는 행위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존 낸스 안전 전문가는 "정상적인 조종사라면 비행 중 이 스위치를 절대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직 전투기 조종사는 스위치 복구에 10초가 걸린 점에 대해 "매우 비정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사고기 기장은 1만5000시간, 부기장은 3400시간의 비행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었다. 현재까지 보잉사나 GE 엔진 제조사에 대한 기술적 결함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인도 당국은 1년 내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12일 아마다바드 공항에서 이륙한 지 30초 만에 발생했다. 탑승자 242명 중 241명이 사망했으며, 지상 피해까지 합하면 총 사망자는 270명을 넘어섰다. 이는 1996년 이후 인도 최악의 항공 사고로 기록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인도항공사고조사국(AAIB)이 12일 공개한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공항을 출발한 여객기는 이륙 3분 후 1·2번 엔진의 연료 스위치가 '작동'에서 '차단' 위치로 전환되면서 연료 공급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엔진 출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항공기 고도가 빠르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조종실 음성 기록에는 한 조종사가 "왜 연료를 차단했느냐"고 묻고 다른 조종사가 "그런 조작을 하지 않았다"고 답하는 대화가 확인됐다. 스위치가 꺼진 지 약 10초 후 조종사들은 이를 다시 켜 엔진 재시동을 시도했으나, 2번 엔진은 정상 출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보고서는 "연료 조절 스위치가 약 1초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꺼졌다"며 "항공기가 공항 경계를 넘기 전부터 고도를 잃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조종사가 비상 신호 '메이데이'를 보낸 지 불과 33초 만에 추락이 발생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비상시가 아닌 일반 비행 중에 연료 스위치를 끄는 행위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존 낸스 안전 전문가는 "정상적인 조종사라면 비행 중 이 스위치를 절대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직 전투기 조종사는 스위치 복구에 10초가 걸린 점에 대해 "매우 비정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사고기 기장은 1만5000시간, 부기장은 3400시간의 비행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었다. 현재까지 보잉사나 GE 엔진 제조사에 대한 기술적 결함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인도 당국은 1년 내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12일 아마다바드 공항에서 이륙한 지 30초 만에 발생했다. 탑승자 242명 중 241명이 사망했으며, 지상 피해까지 합하면 총 사망자는 270명을 넘어섰다. 이는 1996년 이후 인도 최악의 항공 사고로 기록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